백두산 천지 기행문  - 장현지
 

3일간의 의료봉사를 마치고 오늘은 백두산에 올랐다.

어제까지만 해도 많은 비가 내렸는데 ...

걱정도 많이 했지만 아마 그 비는 우리가 맑은 하늘아래서 천지를 볼 수 있게 도와준 것 같다.

후후~ 착한자에게 복이 있나니......^^

그 보기 어렵다는 천지를 우리는 너무나도 자알 보고왔다.

천지를 머금고 있는 백두산....

비록 천지가 유명하다지만.. 백두산의 산세는 정말 멋있었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

인생을 살면서 이런 특별한 경험 한 번 해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짜여진 틀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 어쩌면 그 틀을 누가 짜아 놓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를 위해 그렇게도 바둥대며 사는지...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백두산이라는 그 장엄한 자연아래 우리는 한낱 작은 인간에 불과했다.

그래도 그 백두산을 정복한 것도 우리 인간들이니....

인간이란 존재는 항상 물음표를 달게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산을 가로질러 오른다는 희열은 올라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 없을 것 같다.

그 느낌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까.....

우리가 느끼는 감정들을 모두 글로 표현 할 수 있다면....

 

높이 올라갈수록 생물들은 보이질 않았다.

생물도 살수 없는 곳에 우리가 올라간 것이다.

백두산 천지가 있는 산 정상에는 그저 바위와 모래만 ...

어쩌면 그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천지를 보고 느끼는데 있어서..... 나머지 색깔들은 불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드디어 천지가 눈앞에 보인다.

나로썬 두 번째 방문이지만 ..또 한번 전혀 새로운 느낌이다.

우리민족에게 있어서 정말 남다른 의미의 백두산,

그 안에서도 천지....

어떤 것에 의미를 둔다는 것이 어찌보면 정말 어리석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의미있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냥 산과 그 위의 못에 불과한 백두산과 천지가 우리민족에게 있어서 주는 의미는 그것들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켜주는 것 같다.

천지는 그곳에그렇게 깨질듯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백두산만의 구름들과 조화를 이룬 채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지금 내가 밟고 있는 땅이 중국땅인걸 깨닫고는 씁쓸한 느낌을 감출수 없었지만,

백두산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

그곳에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은 것 같다. 좀 바보같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런 배경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었다.

이제 언젠가는 좀더 쉬워져야하겠지...백두산에서 사진찍는게....

지금도 백두산 어딘가에 내 발자국이 찍혀져 있을 것이다.

백두산에 있는 흙은 변하지 않을테니까,

어딘가에 흔적을 남겨 놓았다는건 언제나 가슴찡한 감동이다.

 

그 많고 많은 산중에서도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산....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마음속에 자신만의 백두산을 하나씩 가지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백두산을 보는 우리들의 느낌이 더욱 절실한게 아닐까.....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거의 대부분이 우리 한국 사람이었다.

그 사람들은 각각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무엇을 느끼기 위해 여기왔을까?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다.

같은 곳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거 정말 신기한 일인데...

아니 어쩌면 우리는 그곳에서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게 더 신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백두산 물에 손이라도 한번 담궈보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은 관계로 보기만 한 것이 아쉬웠다.그래도 나름대로 참 좋은 경험이었다.

비록 그 반대편에 있었을 고향을 그리며, 북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며 그 천지를 보는 느낌과는 사뭇 차이가 있었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그 분들의 마음은 평생을 가도 이해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두들 하나같이 염원하고 있을 거다. 누군가 그어놓은 우리 민족의 선을 우리 손으로 지워버리길.....

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 마음의 선을 지우는 일이 먼저겠지....

지울 수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우리도 그러기 위해서 여기 온 것이니까...

시간에 맞춰 내려오기 위해서 우리는 그렇게 천지여행을 마쳤다.

시간 제약이 없었으면 모두들 그곳에서 밤을 새었을 것이다.

그 시간만으로 천지의 모든 것울 느끼기엔 너무나 역부족이었기 때문에...

우리모두 아쉬움과 감동을 한아름씩 안고 산을 내려왔다.

산을 내려오면서도 쭉 생각에 잠겨 있었다.

영원히 백두산이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이제 누군가에 의해 선이 그어지는 일은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중국에서 얻은 또 하나의 감동.....

내 평생동안 가슴속에 남아있을 소중한 재산이 된 것 같다.

 

 

제 글은 여기까지 였구요....

부족한 글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루 감사합니당...*^^*

모두들 건강하시구 행복하시구 웃으시고 사랑하세요....^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