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기행문  - 최혜선

 

 바아보오... 기행문을 어떻게 쓸까 하다가.. 그냥 날짜별로 쓰기로 하고 보냈는데요...

 바.. 보....

 주소를 잘못 보낸 것이었습니다...

 쿵... 쿵.. (벽에다 머리 찧는 소리).....

 결국 다시 보냅니다. 오늘 전화하셨죠? 전 분명히 보냈는데 하면서 있었구요. 오늘 우연히 선재 홈피(*홈페이지)에 가서야 잘못 보낸 걸 깨달은 바부 서네였습니다. 부족한 글솜씨라서..

 ^^;; 편집(..하나?..) 하실 땐 고치셔도 상관없어요 ㅠㅠ

 

 6박 7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1일. 흙날.

 나는 진료봉사를 할 땐 약간 억울했다. 하필 그 7일 동안에 4일밖에 안 되는 피같고 황금같은 학원방학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내 동생 명훈이도 마찬가지였다. 오랜만인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또 타고- 버스도 타고, 또 타고 해서 화룡에 도착했다. 화룡은 중국 몇 번째에 드는 공업도시이다.

 화룡은 날씨가 별로라서 그런지, 퇴근시간대라 그런지 한산했다. 제 시간 되면 퇴근해서 집으로 가는군..

 첫날에 사건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다. 약과 옷가지를 중국 지방공항에서 압류당했다. 나는 자세한 사정까지는 잘 모르지만 아무래도 몰래 약을 들여가서 팔려는 걸로 오해받았는지.. 그 중국 공항 군인들(공항 직원은 죄다 군인이라니까)은 나의 그 원한 서린 눈빛을 기억할까? 모르겠다.

 

 2일. 해날.

 7시 반에 일어나(학교 가는 기분으로) 밥먹고, 진료봉사를 하기 위해서 조선족마을로 갔다. 마을 이름..? 기억 안 난다. 어쨌든 몰라도 세상 사는 데는 지장 없음에 틀림없으니까.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할 일이 없었다. 약만 있었어도.. 하는 말들도 있었다. 약.. 약.. 에구, 병은 얻었는데 약 주는 사람은 없다.

 마을 구경이나 할려고 돌아다닌 난 마을 길에서 방목(?)하던 돼지, 닭을 발견했다. 모두 순토종 한국산이었다. 나처럼.

 돼지는 도망칠 땐 꽤 빨랐다. 그래도 과거의 야생 멧돼지의 피가 흐르는 건지 자기보호 본능 때문인지.. 하지만 그냥 닭하고 돼지 구경하는 걸로 그쳤다. 더 마을 깊이 들어가기에는 찔렸다(우릴 신기하게,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그러다가 아빠 선배인 아저씨(이름이 기억 안나요.. 까만 안경테에 갸름한 얼굴였는데.. 원래 사람을 잘 기억 못하는 서네.. 그 분 이름 아시면 아빠 선배인 아저씨란 말 대신에 넣어주세요ㅠㅠ 아니면 그냥 그대로 넣어주시고...*이희세 법우를 가리킴)와 같이 마을 뒷산에 갔다.

 산을 꽤 많이 개간해서 아담한 뒷산은 거의 다 밭 아니면 과수원이었다. 그래도 야생 식물도 꽤 많았다. 그 분(이름 아시면 이름으로 넣어주세요ㅜㅜ)이 뭔지 가르쳐주신 깨금도 먹어봤다. 다 좋았다.

 다만.. 쇠똥이 수십개 널려 있었던 것만 뺀다면. 역시 소는 동화나 그림에 나오는 것만큼 한가롭게 풀만 뜯고 사는 동물이 아니었다.

 마을에서는 사람들과 얘기는 제대로 못해봤다. 그러나 순박해 보이는 마을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가볍게 인사하고 한국의 시골같은 분위기에 젖어 보기도 하고.. 얻은 것이 없지는 않다.

 

 ㅋ ㅑ ㅋ ㅑ ㅋ ㅑ

 ㅎㅎㅎ

 ㅗㅗㅗ

 ㅇㅇㅇ

 ㅍ ㅏ ㅎ ㅏ ㅎ ㅏ ㅎ ㅏ

 

 황당하셨죠? 이 글 읽느라 ㅍㅍ 같이 된 눈을 잠시나마 쉬시라고..

 그런데요...

 중국에서의 일정표 있으시면 보내주세요! 일정표가 없으니

3일째부터는 막힐지도 몰라요(ㅠㅠ 협박아님).

 ㅠㅠ

 담부턴 꼬옥.. 주소 제대로 쓸께요.

 

                      바부 서네

  

최선혜님은 동문 최수전 님의 딸입니다. 아버지를 닮아서 매우 영리하게 움직입니다. 이 번에도 전체 일정 동안 일어난 일을 하나하나 일기장에 메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중에 좋은 일을 맡아서 할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짧은 글 속에도 신세대들의 감각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같이 추억을 되살리는 징검다리가 되었으면 합니다.